일본에서 1년 살았습니다 — 솔직한 후기

워킹홀리데이로 일본 도쿄에서 1년 생활한 경험. 좋았던 것, 힘들었던 것, 그리고 언어 실력이 정말 늘었는지까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도쿄에서 1년을 살았습니다.

가기 전에는 일본어 공부를 2년 했고, JLPT N3 자격증도 있었어요. 근데 막상 가보니… 전혀 다른 세상이더라고요.

처음 두 달 — 생존 모드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언어는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대화는 달랐습니다.

편의점 알바를 했는데, 손님이 말을 빨리 하거나 사투리 섞인 말을 하면 전혀 못 알아들었어요. “もう一度お願いします(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를 하루에 몇 번씩 쓰는지… 😅

그래도 일본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친절해서 버텼어요. 모르면 천천히 다시 말해줬고, 필기로 설명해주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언어 실력의 변화

3개월쯤 지나니까 편의점 대화는 무리 없어졌고, 6개월이 되니까 일본인 친구들과 불편 없이 놀 수 있었어요.

1년이 지났을 때는 JLPT N1을 시험 삼아 쳤는데 합격했습니다.

언어는 사용해야 늘어요. 듣고 말하고 실수하고 또 듣고… 이 반복이 정말 효과가 있더라고요.

가장 빨리 늘었던 방법은 일본인 친구 사귀기였어요. 언어 교환이 아니라, 그냥 일상을 같이 보내는 친구요.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친구들이랑 어울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일본어를 써야 했거든요.

생활비와 현실적인 부분

도쿄 물가가 높다고들 하는데, 한국 서울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정도예요. 생활 방식에 따라 많이 다른데, 저는:

  • 월세 (1K 원룸, 묘코가하라 지역): 55,000엔
  • 식비: 35,000엔 (자취하면서 절약)
  • 교통비: 10,000엔
  • 기타: 20,000엔
  • 총 120,000엔 (약 110만원)

편의점 알바로 한 달에 150,000엔 정도 벌었으니까, 30,000엔 정도는 저축할 수 있었어요.

힘들었던 점들

솔직히 말씀드리면:

  1. 외로움 — 생각보다 일본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처음 몇 달은 정말 외로웠습니다.

  2. 이중 생활비 — 한국 월세나 보험료 처리 문제

  3. 문화 차이 — 일본식 ‘눈치’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거든요. 직접 말 안 하는 문화가 처음엔 답답했어요.

돌아와서 느낀 것

1년이 지나고 돌아왔을 때, 일본어 실력은 기대 이상으로 늘었어요. 그것보다 더 큰 수확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언어가 다소 안 돼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

또 가고 싶냐고요? 당연히 가고 싶죠! 이번엔 오사카나 교토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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